가을 주말에 떠나는 서울근교 단풍 명소 화담숲,인천대공원,남산공원,석촌호수

 서울에 살다 보면 가끔 도시를 벗어나 자연을 만끽하고 싶을 때가 있죠. 특히 가을이 시작되는 요즘, 태풍처럼 지나가버릴 가을의 울긋불긋 물든 단풍은 놓치기 아쉬운 계절의 선물이에요. 갑자기 찾아오는 짧은 가을을 만끽하기 위해  가족과 함께 단풍 구경  여행을 준비 해보는건 어떨까요?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서울과 서울 근교의 단풍 명소들을 소개해 드릴게요.




화담숲, 경기도 광주의 숨겨진 보물


화담숲이라는 이름은 '정답게 이야기를 나눈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이름처럼 가족, 친구와 함께 걸으며 이야기 나누기 좋은 곳이죠.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이 수목원은 무려 16개의 테마원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처음 방문했을 때 그 규모에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 다양한 단풍나무들이 저마다의 색으로 물들어 있어 가을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어요. 특히 화담숲의 모노레일은 꼭 타봐야 할 명물이에요.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단풍 풍경이 정말 장관이거든요.

다만 화담숲은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을 해야 입장할 수 있으니 방문 전에 미리 예약하는 것 잊지 마세요. 주말에는 사람이 많아 예약이 금방 마감될 수 있으니 서두르는 게 좋아요.

양평 용문산에 자리한 용문사는 신라 신덕왕 시대에 지어진 오랜 역사를 간직한 사찰이에요. 이곳의 진짜 주인공은 바로 천 년이 넘는 세월을 묵묵히 지켜본 거대한 은행나무예요.

가을이 되면 이 은행나무는 황금빛으로 물들어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죠. 제가 작년에 방문했을 때는 은행잎이 땅에 수북이 쌓여 황금빛 융단을 밟는 기분이었어요. 마치 동화 속 장면 같았달까요?

은행나무를 둘러싼 울타리에는 사람들의 소원이 적힌 종이들이 빼곡해요. 저도 작은 소원을 적어 매달았는데, 왠지 모를 신비로운 기운이 느껴졌어요. 천 년의 시간을 견딘 나무에게 소원을 빌어보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 거예요.

화담숲 예약

인천대공원, 도심 속 단풍 터널의 매력


인천에 위치한 인천대공원은 수목원길, 느티나무길, 조각공원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어 가족 나들이 장소로 제격이에요. 넓은 공원 곳곳에서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지만, 특히 호수 주변 산책로는 꼭 걸어보세요.

호수 산책로는 '단풍 터널'로 유명한데, 길 양옆으로 늘어선 단풍나무들이 만들어내는 풍경이 정말 환상적이에요. 해가 질 무렵 방문하면 노을빛과 어우러진 단풍을 볼 수 있어 더욱 로맨틱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요.

아이들과 함께라면 공원 내 놀이시설도 이용해보세요. 단풍 구경도 하고 신나게 놀 수 있어 아이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추억이 될 거예요.

 

 

 

 

석촌호수, 도심 한복판의 가을 낭만


서울 한복판에 이렇게 큰 호수가 있다는 게 놀랍죠? 송파구에 위치한 석촌호수는 서울에서 손꼽히는 단풍 명소예요. 특히 롯데월드타워와 놀이공원이 함께 있어 도시적인 풍경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매력이 있어요.

석촌호수 둘레길은 약 2.5km로, 천천히 걸어도 한 시간이면 한 바퀴를 돌 수 있어요. 직장인들은 점심시간에 잠시 나와 산책을 즐기기도 하죠. 호숫가를 따라 걸으며 물에 비친 단풍 풍경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일상의 스트레스가 사라지는 느낌이에요.

색다른 경험을 원한다면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에 올라가 보세요.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석촌호수와 주변의 단풍 숲이 장관을 이룹니다. 아이들에게는 롯데월드 놀이공원과 단풍 구경을 함께 할 수 있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코스가 될 거예요.


남산공원, 서울의 중심에서 만나는 가을


서울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남산공원도 빼놓을 수 없는 단풍 명소예요. 도심 한가운데 있어 접근성이 좋고, 남산 곳곳에 단풍나무가 많아 가을 정취를 만끽하기 좋아요.

남산 팔각정에서 바라보는 서울 전경과 단풍이 어우러진 풍경은 정말 아름다워요. 특히 저녁 무렵에 방문하면 노을과 함께 물든 단풍, 그리고 점점 불빛이 켜지는 서울의 야경을 한번에 볼 수 있어요.

남산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발품 팔지 않고도 멋진 단풍 구경이 가능해요. 아이들도 케이블카 타는 것만으로도 신나하니 일석이조죠.

 

 

 

 

단풍 여행 떠나기 전 알아두면 좋은 팁


단풍 구경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다면, 몇 가지 팁을 드릴게요. 우선, 기상청 예보대로 11월 17일부터는 기온이 뚝 떨어진다고 하니 따뜻한 옷차림은 필수예요. 특히 아이들은 체온 조절이 미숙하니 겉옷을 꼭 챙겨가세요.

또한, 단풍 명소는 주말에 사람이 많은 편이에요. 가능하다면 평일에 방문하거나, 주말이라도 이른 아침에 출발하는 게 좋아요. 화담숲처럼 사전 예약이 필요한 곳은 미리 예약을 확인하고요.

단풍 구경과 함께 인근 맛집 탐방도 좋은 추억이 될 거예요. 특히 양평은 산채비빔밥, 인천은 중국음식, 광주는 곤지암 소고기 등 지역 특산 음식이 있으니 참고하세요.

가을의 마지막 선물인 단풍을 보러 이번 주말, 가족과 함께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자연이 선사하는 아름다움을 만끽하다 보면 마음까지 풍요로워질 거예요. 단풍이 지기 전에, 올해의 가을을 마음 속에 담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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